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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민일보] 춘천마임축제 참여형 마임 몸짓극 ‘두두, 꿈꾸는 몸’ 선보여
2026-10-14

‘우리는 태어나기 전 이미 누군가의 꿈이었다’. 한 생명이 기다림과 사랑 속에서 세상에 오고, 처음 숨을 쉬고 몸을 움직이며 사람을 만나며 함께 살아가는 동안 몸에 쌓이는 기억을 마임과 움직임으로 그려낸다. 춘천마임축제가 참여형 마임 몸짓극 제작공연 ‘두두, 꿈꾸는 몸’을 8일과 9일 축제극장몸짓에서 선보였다.

공연은 ‘태몽’을 시작으로 ‘몸’, ‘만남’, ‘숨과 바다’, ‘놀이와 잠’로 이어졌다. 기다림 속에서 시작된 작은 생명은 몸을 움직이고 세상의 소리를 들으며 자신을 느끼고, 다른 사람과 웃고 마음을 나누며 관계를 맺는다. 작은 숨은 서로 이어져 커다란 바다가 되고, 함께 놀았던 시간은 몸의 기억으로 남아 다시 포근한 자장가와 잠으로 돌아간다.

2026 강원문화재단 전문예술지원사업으로 선정돼 창작된 이번 공연은 춘천마임축제의 예술감독인 이두성 마임이스트가 직접 연출을 맡고 무대에 올랐다. 오랜 시간 몸과 움직임을 중심으로 작품을 만들어온 이두성 예술감독은 대사와 설명을 덜어내고 배우와 관객의 몸, 호흡,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만나는 참여형 무대를 선보였다.

작품 제목의 ‘두두(DouDou)’는 꿈과 기억을 포근히 품은 애착 베개를 뜻한다. 잠들 때 곁을 지켜주고 때로는 놀이 친구가 되어주는 ‘두두’를 매개로 한 사람의 성장과 삶 속에 남겨진 기억을 따뜻한 몸의 언어로 풀어낸다. 관객은 정해진 객석에 앉아 작품을 보기보다 배우들과 같은 공간에 머물렀다. 배우들의 몸짓이 앞과 옆, 혹은 관객 바로 곁에서 펼쳐지며 관객도 자연스럽게 공연의 한 장면이 되는 진풍경을 만들었다.

이두성 예술감독은 “마임은 말보다 먼저 몸으로 서로를 만나는 예술”이라며 “이번 공연을 통해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내려놓고 배우와 관객이 같은 공간에서 함께 숨 쉬고 움직이며 하나의 장면을 만들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예림 기자 yrshin@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