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게시판 입니다.
“박수가 없으면 쇼도 없습니다(No clap, No show).”
27일 낮 한림대춘천성심병원 로비에 우즈베키스탄 출신 저글러 잠시드벡 미르자예프가 등장하자 조용하던 공간에 웃음과 박수가 퍼졌다. 의료진과 실습생, 환자와 보호자들이 하나둘 발걸음을 멈췄고, 5분여 만에 40여 명이 로비를 가득 메웠다.
이번 공연은 2026 춘천마임축제의 찾아가는 프로그램 ‘도깨비유랑단’의 일환이다. 학교와 병원, 보육원 등 시민들의 일상 공간으로 직접 찾아가 공연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축제에 참여한 해외 공연팀들이 중심이 돼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허문다.
이날 미르자예프는 관객들에게 저글링 도구를 직접 나눠준 뒤 팔과 목으로 받아내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자연스럽게 관객들을 공연 안으로 끌어들였다. 능숙한 저글링을 선보인 뒤에는 박수를 유도하며 현장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지도 교수들이 실습 학생들에게 “괜찮아, 보고 가”라고 말하는가 하면, 환자와 보호자들도 발걸음을 멈춘 채 공연을 지켜봤다.
병원 직원 안향주(42) 씨는 “평소 조용했던 로비에 환자분들이 빼곡히 모여 웃고 있는 모습을 보니 재밌고 반갑다”고 말했다. 어머니를 간병 중이라는 김 모(48) 씨는 “병원과 집만 오가는 일상이 반복됐는데 공연 덕분에 잠시 기분 전환이 됐다”며 웃었다.
한편 도깨비유랑단은 28일 국립춘천숲체원과 강원중학교, 29일 춘천시발달장애인주간활동센터 등을 찾아가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안현 기자
[안현 기자 hyunsss@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