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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 광대들이 가을 춘천에서 한바탕 축제를 펼친다.
춘천마임축제를 기반으로 구성된 넌버벌 공연단체 ‘그룹 난장’이 오는 10일까지 춘천예술촌에서 ‘페스티벌 난장’을 진행한다. 지역 예술가와 단체로 구성된 그룹 난장의 모든 아티스트가 총출동해 다양한 장르를 접목한 공연예술축제를 선보인다.
그룹 난장은 문화체육관광부의 ‘2024년 지역 대표 예술단체 육성 지원사업’에 선정돼 지역 곳곳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9월 공지천 정원에서 ‘걷다 보는 마임’으로 활동을 본격화했다.
지난 2, 3일 남이섬에서 아티스트 컬래버레이션 시리즈 ‘봄; 정령의 행차’를 열고 풍선을 활용한 클라운 단체 ‘불어불라’ ‘붐비트 브라스밴드’의 퍼레이드, 김영주 마임이스트 등이 객석과 무대의 경계 없는 공연을 펼쳤다.
‘페스티벌 난장’에서는 앞서 선보인 장르별 공연과 퍼레이드 등 인기 퍼포먼스가 총출동한다. 축제의 주 무대는 기무부대 옛 관사 부지를 예술가를 위한 창작공간으로 탈바꿈한 춘천예술촌이다. 예술촌은 불을 활용한 설치미술로 꾸며져 가을밤을 따뜻하게 만들 예정이다.
또 다양한 감성을 담은 상품을 사고파는 ‘난장 마켓’과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난장 놀이터’, 먹거리와 맥주가 있는 ‘난장 펍’ 등이 운영된다.
9일에는 브라운5번가에서 이벤트 공연도 진행된다. 이날 관객과 소통하는 상황극 거리 공연을 펼치는 '삑삑이'와 마임과 댄스를 접목한 '명도'의 공연을 볼 수 있다.
축제 이후에도 공연을 이어간다. 오는 23일부터는 소양강댐 건설로 인한 수몰 역사를 무언극으로 각색한 기획 공연 ‘소양’을 축제극장 몸짓 무대에 올린다. 내년 2월까지는 우석훈 코미디 단편선, 서커스 난장, 벌룬 난장 등으로 관객을 만난다.
하지희 그룹 난장 대표는 “난장에서만 볼 수 있는 예술가들이 다시 한번 즐거운 축제를 펼친다”며 “앞으로 예술가들 간 협업을 콘텐츠화해 춘천을 대표할 양질의 공연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