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나 에어로빅, 운동이 '건강한 몸'을 추구한다면 몸과 움직임만으로 사실과 감정, 감각을 표현하는 마임은 어떠한 몸을 추구하는 것일까?
'자유로운 몸'일 수도 있겠다. 마임이스트에게는 몸이 악기이자 목소리, 오브제일테니. 그것에 대한 자유로운 연주와 변주, 활용과 창작이 마임이스트에게는 '업'이 될테니.
그러나 관객, 시민과의 대화, 전달, 공유, 즉 관계성을 중시하는 축제에게 '마임의 몸'은 다를 수도 있겠다. 또한 외로움, 소외 등 도심 속 여러 아픔이 존재하는 지금의 시대를 노래해야 하는 축제에게 '마임의 몸'은 또 다를 수도 있겠다.
이 시대 속에서 '마임의 몸'은 따뜻했으면 좋겠다. 몸 자체가 당신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인간이면 누구나 가진 36.5도의 따뜻함.
날씬한 몸, 근육질의 몸, 8등신의 몸 등 '멋진 몸' 대신, 태어난 그 자체로 따뜻한, 5월의 춘천마임축제는 2024년, 당신에게 36.5도의 따뜻한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