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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춘천마임축제’가 2일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주차장에서 열린 ‘불의도시; 도깨비난장’을 끝으로 8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난달 26일 중앙로에서 ‘물의도시; 아!水라장’으로 막을 올린 축제는 2일 도깨비난장까지 총 13만여명(주최측 추산)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 8개국 9팀과 국내 57팀이 물과 불의 원초적인 에너지를 예술적 몸짓으로 풀어낸 공연마다 저마다의 저력을 입증했다.
15년 만에 옛 중도 부지였던 섬에서 열린 도깨비난장은 무박 3일간의 축제를 통해 춘천 마임축제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했다. 지난달 31일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육동한 춘천시장이 축제와 박람회 개막을 선언하고 시작을 알렸다.
축제의 클라이맥스는 사람 모양을 한 6m 크기의 거대한 조형물을 태우는 공연 ‘파이어워크’가 장식했다. 조형물 가슴에 피어난 불꽃이 끝없이 타오르는 공연으로 올해 축제의 콘셉트인 ‘따뜻한 몸; Warm Body’를 강조했다.
올해 축제는 다양한 지역 기관·단체와의 협업 프로그램으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춘천인형극제는 인형 만들기 체험과 미니 퍼레이드를 진행하고, 근화동 396의 로컬 팝업 스토어, 춘천문화재단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등을 다채롭게 진행했다. 특히 전국 28개 문화도시가 모이는 ‘2024 문화도시 박람회’가 함께 열려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전국 최대 규모로 열린 박람회는 축제를 접목한 독특한 시도로 문화도시 춘천의 매력을 알렸다.
식당가의 음식은 앉은 자리에서 QR코드로 주문이 가능하게 되는 등 지난해 지적됐던 방문객 편의성은 대폭 개선됐다.
다만 축제장 컨디션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처음으로 레고랜드 코리아 주차장에서 열리면서 일부 동선의 혼란이 초래되고 도깨비난장 내 공연의 배경음악이 겹쳐 관람 몰입도를 깨뜨리기도 했다. 이 밖에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은 아수라장에서 기관·단체장이 맥주를 들고 개막 선언을 하는 등의 모습이 자칫 청소년의 주류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기도 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