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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깨비와 즐기는 불놀이·춤·막걸리, 춘천마임축제 도깨비난장
2024-06-05

까만 밤, 하얀 옷을 입은 슈트맨이 아슬아슬한 줄에 의지해 하늘로 둥실 떠오른다. 까마득히 치솟은 슈트맨의 손에서 불꽃이 뿜어져 나오고, 관중들은 숨을 죽인다. 슈트맨은 6m높이의 사람 조형물로 이동한다. 곧이어 조형물이 불타오르는 듯한 화려한 쇼가 펼쳐진다.

물과 불, 몸과 움직임을 통해 도시와 예술, 시민을 잇는 공연문화축제 '춘천마임축제'가 지난달 31일 '불의도시;도깨비난장'의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오는 2일까지 이어지는 마임축제는 물과 불의 원초적 에너지를 기반으로 도시와 시대가 가진 욕망을 예술적 몸짓으로 풀어헤치는 난장의 축제다.

프랑스 미모스 마임축제, 영국의 런던 마임축제와 더불어 세계 3대 마임축제로 손꼽히는 춘천마임축제는 도시와 도시민이 가진 정서와 마음을 말 없는 움직임과 물, 불, 꽃, 빛, 영상 등 다양한 장르와의 융복합을 통해 '춘천+마임+축제'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가고 있다.

올해 축제는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주차장 일원을 비롯해 축제극장 몸짓·커먼즈필드·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주차장 일원 등에서 열린다. 31일 오후 7시부터 레고랜드 주차장에서 '황홀한 환대'를 주제로 한 '불의도시;도깨비난장'이 펼쳐졌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전세계 도깨비를 환영합니다"라며 개막을 선언했고, 한국과 브라질리언 타악, 디제잉사운드가 합주되는 가운데 도깨비들의 화려하고 뜨거운 불파티가 시작됐다.

곳곳에 불이 밝혀지고, 도깨비 복장으로 분장한 이들이 춤을 추며 축제를 즐겼다.

축제장 곳곳에 마련된 '광장스테이지와', '파이어스테이지', '춘천스테이지', '펍스테이지'에서 다채로운 마임공연과 벌룬쇼, 깨미쇼, 인형극 등이 펼쳐지고, 축제장을 밝히는 '불 공장'이 화려한 분위기를 북돋운다.

참가자들이 소방관에게 불에 대한 안전교육을 받은 후 직접 웜블라썸, 봉투초, 모닥불 등을 만들어볼 수 있다. 직접 만든 불을 들고 파이어워크 퍼레이드에 참여해도 좋다.

도깨비가 장난치고 다양한 묘기를 보여주는 '도깨비마을'에서는 메밀로 만들어져 도깨비가 환장하는 난장 막걸리를 마셔볼 수 있다. 도깨비 마을 내 도깨비마켓에서는 도깨비들이 벌룬, 코스튬, 퍼포먼스오브제 등 이색적인 자신만의 물건을 판매한다.

참가자들은 '리노댄펍(리얼노상댄스 펍)에서 '마임맥주'와 막걸리, 간단한 음식을 즐기고, 춤을 추며 축제를 즐긴다.

리노댄펍 내 스타일 살롱에서 축제에 어울리는 화려한 의상, 메이크업, 페이스페인팅을 받고 화려한 도깨비로 거듭날 수도 있다. '불의도시;도깨비난장'은 1일 오후 2시부터 2일 새벽 2시까지 한차례 더 진행된다.

축제와 함께 춘천의 명소들을 즐겨봐도 좋다.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삼악산케이블카는 삼천동에서 의암호를 가로질러 삼악산까지 연결되는 국내 최장 호수 케이블카다. 의암호와 북한강을 낀 기암절벽의 삼악산에 위치하고 있어 춘천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케이블카 정상에는 투명한 유리로 된 삼악산 스카이워크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춘천대교'는 인기드라마 '선재업고 튀어'가 촬영된 곳이다. 타임슬립 후 두 사람이 다시 만난 곳, 선재가 타임캡슐을 들고 기다린 바로 그 곳이다. 국내 유일의 어린이 중심 인형극장 '춘천인형극장&어린이박물관', 옛 경춘선 기찻길을 달리며 상쾌한 강바람을 즐기는 '강촌레일바이크' 등도 매력적인 명소다.

[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