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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민일보] 홍보 굿즈 관련 공론장 “불필요한 굿즈는 친환경 아니야”
2023-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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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러, 에코백, 머그컵… 쉽게 쓰고 버려지는 ‘굿즈(goods)’의 지속가능한 제작·활용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열렸다.

춘천문화재단은 지난 4일 커먼즈필드 춘천 안녕하우스에서 ‘만들고,뿌리고,버리고’라는 주제 아래 라운드테이블을 개최, 공공기관이나 업체 등에서 홍보용으로 만드는 ‘굿즈’ 생산·배포 문제를 논의했다. 이날 지역 스타트업 대표와 문화행사단체 행사기획자 등이 굿즈 제작 경험을 공유하고, 사전 질문을 바탕으로 굿즈 생산 필요성과 대안 등을 모색했다. 강원 뿐 아니라 서울과 경기, 광주 등 각 지역 관공서 공무원도 대거 참여해 홍보물품 제작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참석자들은 ‘친환경’이라는 의미에 매달리기에 앞서, ‘굿즈’ 배포대상이 될 수요자 조사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대원 춘천마임축제 홍보팀장은 “친환경을 표방한 굿즈라 해도 만들지 않아도 되는 물건들을 만든다면 그 자체가 친환경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장원 키뮤스튜디오 대표는 “누가 쓸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실수요자 파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유린 민들레마음 대표는 “자신의 가치관을 드러낼 수 있는 굿즈에 대한 수요가 최근 크게 늘었다”며 “유기견 후원인을 상징하는 뱃지 등 비용이 높지 않은 굿즈로도 의미를 반영할 수 있다”고 했다.

일회성 물품을 줄이기 위한 대안으로 다회용이나 디지털 활용 굿즈가 제시됐지만 제작·유통환경 등의 한계가 지적됐다. 남장원 대표는 “NFT나 디지털 굿즈 등이 환경친화적 대안으로 떠오르지만 실행으로 옮기기에는 시장자체가 작다는 한계가 아직 있다”고, 손유린 대표는 “소규모 업체일수록 시범 제품을 만들어도 판로 개척의 한계가 크고, 지속 활용할 유통망 확보가 어려워 새로운 시도가 쉽지 않다”고 했다.

[강주영 기자 juyo9642@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