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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온전한 모습을 갖춘 ‘2023 춘천마임축제’가 마지막 프로그램을 쏘아올린다.
(사)춘천마임축제는 2일부터 춘천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 공영주차장에서 킬러콘텐츠인 ‘불의도시;도깨비난장’을 펼친다.
올해는 하이라이트 ‘파이어웍’을 보다 뜨거운 열기 속에서 공개한다. 8,000개의 LED 캔들과 400개의 알콜램프, 수많은 야광 자갈들로 디자인된 화양연화 공간이 프로그램을 뒷받침한다. 특히 약 1,200루베의 흙으로 제작된 화산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이날 불도깨비를 연상케하는 파이어 아티스트의 이동형 공연이 마무리되면 40개의 파이어머신에서 쏘아올리는 화염과 환상적 불꽃, 흘러넘치는 불들이 폭발을 연출한다. 이번 주제인 ‘Show up;상상의 출현’을 그대로 상기시키는 태양 또한 하늘에서 홍염을 터뜨리며 모습을 드러낸다. 크레인으로 높이 오를 지름 6M의 대형 구는 열기를 발산하며 아름다운 불과 작고 아기자기한 빛, 이글거리는 화산과 뒤섞여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순간으로서의 종지부를 찍는다.
파이어웍의 마지막은 ‘댄스컴퍼니 틀’이 전통 천도굿의 베가르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퍼포먼스로 장식한다. 이승과 저승을 상징하는 흰 천을 갈라내며 화산으로 향하는 걸음은 시대의 아픔과 절망, 기쁨을 인간의 몸으로 풀어헤치는 ‘현대판 살풀이’ 그 자체를 의미한다.
난장 곳곳에서는 약 50여편의 다양한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수많은 스테이지에서 아크로바틱, 서커스, 현대무용, 마임 등 넌버벌 장르의 공연이 총출동, 축제가 직접 창작한 ‘마임시티즌’의 공연도 관객들과 소통을 이어간다.
이외에도 축제의 지속가능성에 주목한 콘텐츠들이 눈길을 끈다.
마임축제는 올해 ‘도깨비난장’의 키워드를 ‘삼폐소생’으로 선정하고, 세 가지 이상의 폐기물을 미술작품으로 되살렸다. 폐철망과 막대기, 리본을 조합해 만든 ‘웜블라섬’을 비롯해 자신의 소원을 그린 종이봉투에 흙을 담고 그 위에 촛불을 얹어 빛을 내는 ‘얼굴을 붉혀줘’ 등이 해당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마임맥주’와 ‘마임커피’도 축제의 흥을 더한다. 도내에서 상품이 낮아 버려지던 감자로 맥주를 만드는 로컬 크리에이티브 그룹 ‘감자 아일랜드’와 춘천 최초 에티오피아 커피 브랜드 ‘아비시니카 커피’가 각각 ‘춘천마임커피’를 생산, 판매에 나선다.
강영규 총감독은 “축제의 상징적 캐릭터이자 전국 축제 자원활동시스템의 벤치마킹 사례인 ‘깨비’들도 직접 공간을 구성했다”며 “모두가 함께 즐기는 도깨비난장에서 화려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수빈 기자 forest@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