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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하늘에서 내리는 비도 뜨거웠다”…2023 춘천마임축제 화려한 개막
2023-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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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도시에서 펼쳐지는 화끈한 ‘물난장’이 4년 만에 완전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2023 춘천마임축제’가 지난 28일 오후 춘천 강원일보사 본사~중앙로 로터리에서 ‘물의도시;아!水라장’으로 시원하게 막을 올렸다.

이날 축제는 ‘마임시티즌’의 ‘슈트맨’ 공연으로 시작됐다. 쏟아지는 비와 서로를 향해 던지는 물줄기마저 자유로운 몸짓으로 승화되는 무대. 신중년 세대의 개성과 색깔을 되찾는 ‘내 모양이 어때서’ 참여자들도 ‘드랙(Drag)’ 퍼포먼스로 눈길을 끌었다. 춘천인형극제가 제작한 4m 크기의 대형 인형들을 비롯해 저글링 공연, 풍선쇼 등 볼거리와 놀거리 또한 풍부했다.

일본의 마임대가로 불리는 ‘오이카도 이치로’와 ‘안형국’ 무용가는 작품 ‘술이 오르다’로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국 소주로 만드는 ‘불쇼’에 더해 거리 곳곳에서 펼쳐지는 자유 공연도 팬데믹과의 이별을 선언, 보다 가까워진 거리에서 호흡했다.

함께 만든 도심 속 거대한 세계는 인종과 지역,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와 우정을 쌓는 자리로 꾸며졌다.

프랑스에서 온 유학생 매러진 에일리스(여·19)씨는 “이런 축제는 처음”이라며 “옷이 모두 젖었지만 준비 없이 참여한 순간도 추억이 될 것”이라고 즐거워했다. 10명의 친구들과 함께 나선 허정연(13·후평중)군도 “오늘을 기다렸는데, 비가 내리니 더 재밌다”며 다시 거리로 뛰어나갔다.

엄득용(42·경기 파주)씨는 딸 엄소원(12)양과 일부러 고향을 찾았다. 엄양은 “비 오는 날 나와서 아빠에게 물총을 쏠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며 연신 물줄기를 쏘아올렸다. 연휴를 맞이해 가족과 춘천을 방문한 오은혜(여·43·서울)씨를 비롯해 전날부터 마임축제를 위해 춘천여행을 계획한 전상배(40·경기 수원)씨는 “살면서 비 속에서 흠뻑 젖고도 웃을 수 있는 날이 며칠이나 되겠냐”며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다양한 공연 가운데 최양희 (사)춘천마임축제 이사장의 개막 선언도 이어졌다. 이창우 춘천부시장과 노용호 국회의원, 김진호 시의장 등도 함께 무대에 올라 시민들을 환영했다. 강영규 춘천마임축제 총감독은 “가장 아름답고 화려한 시간을 ‘화양연화’라고 부른다”며 “올해 가장 행복한 시간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한편, 축제는 다음달 4일까지 춘천문화예술회관,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 공영주차장 등에서 이어져 다양한 작품이 펼쳐진다.

[김수빈 기자 forest@kwnews.co.kr]